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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우당스토리

장승의 얼굴

관리자 2020.07.31 16:33:16 조회수 364

옛부터 백성들은 자신들과 벗하여 서로의 아픔을
덜어 줄 수 있는 신상을 물색하였다.
이에 나무 한 그루, 끌 한 자루로
실력은 없으나 모양껏 이목구비를 깍아
그럴싸한 이름도 붙여 주면서
그들과 가장 친근한 신상을
공동으로 제작하였다.

주기적으로 공양을 하지 않아도,
옷을 단정하게 갈아 입지 않고
이리저리 지나치면서 들러도
싫은 소리, 군소리 한 마디 없이 꿋꿋하게 서서
백성을 보살피던 듬직하고 건강한 신.
못났어도 어딘지 모르게 살붙이 같아
믿음직하기까지 한 신.
이렇게 장승은 줄곧 백성들과 함께 호흡하여 왔다.

못생기면 못생길수록 미우면 미울수록
어딘가 모르게 불규칙적인
장승은 장승 나름의 멋이 있다.

살기 좋은 세상이 곧 올 것이라는
정치적 이데올로기의
제시나 구원받는 세계가 올 것이라는
종교적 감미로운 교화도
미소 한 움큼조차 던져 주지 못했지만
오히려 이러한 거창한 이상없이
먼지와 때를 입고 있는 못난 몰골이
장승의 얼굴이며 서민들의 얼굴이다.

멈출 줄 모르는 잠맛비에 장승이나 벅수를
온 산천 골골에 세움이 어떠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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