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 전의 일이다.
한창 농가들가 함께 약초재배를 실험하기 위해
땅을 만들고, 거름을 주고, 약초를 재배하고 그리고
저녁에는 막걸리를 주고 받으며 하루의 회포를 풀면서
유기농법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유기농업이란 토양생물, 식물, 작물, 가축, 사람을 포함한
농업생태계에서의 다양한 구성원이 조화를 이루어
안전한 농산물의 생산성을 최적화하기 위한 생산체계로
결국에는 모든 생명을 살리는 농법인 것이다.
유기농을 실천하고 있는 농민들의 공통점은
농약 중독의 경험 및 피해로부터 시작되었으며
관행농법에 대한 반성과 비판으로 출발한다.

농민들은 관행농법으로 빚어진 생태계 파괴와
환경오염의 문제로 인해
안전한 먹거리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 몸에 약이 되는 작물인 약초라는 것에 대한
인식을 함께 하며 한마음을 낼 수 있었다고 한다.

농민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풀어야 할 숙제가 단지 농민들과 약초를 제대로 기르는 것만이 아닌 약재의 성질을 연구하여 궁극적으로는
병을 낫게 하는 약재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다.

또한 우리 아이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약재가 되기까지
정책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가 산재되어 있기에
어깨가 무거워지는지면서 뜬 눈으로 지새웠던
지난 날들이 주마등처럼 계속해서 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