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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우당스토리

상강이 다가올 무렵

관리자 2020.10.23 10:39:00 조회수 372

어김없이 찾아오는 절기인 상강.
상강이 다가올 무렵 어느 날 아침 일어나 보면 하룻밤새 들판이 바뀐다.
서리가 내린 들판은 푸르던 잎들이 뜨거운 물에 데쳐낸 듯 누렇게 바뀐다.
산에 그 무성하던 칡잎은 팍삭 사그라지고 나뭇잎은 단풍이 들면서 바람에 하나 둘씩 떨어진다.

봄에는 연두빛의 녹음이 산아래서부터 점점 산꼭대기로 올라가 짙어지더니 이제는 산꼭대기부터 울긋불긋한 색들이 조금씩 산 아래로 내려와 고운 단풍색으로 물들인다.
그리고 다시 그 곱던 단풍은 소리없이 벗어버리며 겨울을 준비한다.

들판의 여름작물들은 모두 지고 여름풀마저 사그라지는데 그것으로 끝이 아닌 다시 그 자리에 겨울풀이 하나씩 돋아난다.
바로 한로에 심은 밀, 보리가 뽀족하게 싹이 튼 것이다.

된서리 올 무렵이 되면 무우 뺨에도 사각거리는 소리 들리는 듯 하고 겨울잠을 자는 뱀, 개구리, 벌레들이 땅 속으로 숨어들겠지.
여름내 괴롭히던 파리, 모기들도 사라지고 무당벌레는 따스한 곳을 찾아 집안으로 기어든다.

따뜻한 옷 꺼내입고 방금 끓인 차 한 잔을 마주한다.
바로 캐낸 생강에 나뭇가지에서 빨갛게 익은 마른 대추 몇 개 따다가 구절초까지 더해 보글보글 끓여 마시면 따뜻함이 온 몸으로 퍼지면서 마음까지 넉넉해진다.

밖에는 얼음이 얼기 전에 거두어들일 곡식과 채소들이 갈무리를 기다리며 가을햇살에 반짝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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