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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우당스토리

가을풍경

관리자 2020.10.26 08:45:25 조회수 305

상강이 지난 오늘 된서리 내렸으니, 온 식구 긴 장대 들고 감 따러 간다.

단단한  감은 깍아 처마 밑에 매다니 곶감 말리기 좋은 철이다.
감을 깍아 주렁주렁 매달면 가을 처마 밑은 풍성함에 가장 아름답게 빛난다.
겨울철 눈맞으며 매달린 곶감은 우리네 시골집의 정겨운 풍경이다.
잘 익은 감은 저절로 홍시되게 갈무리하니 겨울이 기다려진다.

우리네 농촌 가을에 감만한게 또 있을까?
마을어귀에서부터 반겨주는 감나무!
시골집 앞마당, 마을 둘레에 뿌리내리고 자라 누구 하나 따로 손길이 가지 않아도 잘도 영글어 가을이 되면 그제서야 사람들의 손길을 기다린다.

늦가을 홍시 빠지면 주워 먹고, 깍아 매달아 곶감 만드니 겨우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곶감 빼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비타민이 풍부한 곶감은 감기도 예방하면서 어른들은 일하다 힘에 부칠 때 먹으면 힘이 나는 것이 이처럼 좋은 간식은 없다.

그 가운데 감말랭이는 또 다른 새로운 맛이다.
곶감으로 깍을 만하지 못한 단단한 감을 껍질째 납작하게 썰어 채반에 말린 것이 감말랭이다.
홍시 먼저 먹고 늦가을 뭔가 궁금할 때 감말랭이 먹으면 껍질째 씹히는 달짝한 맛이 좋다.

이 소중한  감나무가 우리 동네에는 별로 없어 그래서 해마다 멀리 원정을 다니며 감을 따왔다.
영동도 가고 상주도 가고 지리산 골짜기도 가고 어디든 감을 따가라는 곳만 있으면 달려가 감을 따온다.

올여름 비에 토마토, 수박, 고추 등의 수확이 좋지 않았는데, 감을 비롯하여 사과, 배 등도 수확이 예전만 못하다고 하니 덩달아 가을걷이의 풍성함이 반은 줄어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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