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우당스토리
모든 사물을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관리자
2021.09.23 10:30:47
조회수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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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마-고도몰사이즈.jpg
당신은 모든 사물을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스승이 제자들과 함께 길을 가고 있었다.
마침 개 한 마리가 저쪽에서 걸어오자 스승은 공손히 길을 비켜주었다.
한 제자가 이를 보고 뭔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했다.
스승은 많은 추종자들을 거느린 당대의 성자요 고귀한 신분인데
어떻게 개한테 길을 양보한단 말인가?
스승이 그의 불편한 심기를 알아채고 설명했다.
“저 개가 걸어오다가 우리를 보고는 속으로 중얼거리더군.
‘아 나는 죄 많은 몸이라서 이렇게 비천한 개로 살아가는데,
저분들은 거룩하고 훌륭해서 저토록 고상한 형상을 입었구나!’
그가 이렇게 중얼거리는 말을 듣고서 어떻게 길을 비켜주지 않을 수 있겠는가?”
같은 대상이 저토록 다르게 보일 수 있군요.
모든 대상이 그것을 보는 자의 모습을 비추어주는 거울이기 때문인가요?
스승은 개한테서 자기를 낮추는 본인의 모습을 보았고,
제자는 개한테서 자기를 높이는 본인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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