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우당스토리
매일매일 감사를...
오늘은 아침부터 흐린 것이 또 비가 오려나보다.
어제도 새벽에 세찬 바람과 비가 지나가 하루종일 비가 오는가 했더니 아침에 활짝 개이면서 파란 하늘이 구름 속에서 빼꼼히 얼굴을 내밀어 세상을 환하게 맞이한다.
그런데 오늘은 정말 잔뜩 흐린 것이 곧 비가 쏟아질 기세다.
이제는 비가 오는 날이 전혀 반갑지만 않다.
오늘 아침도 기상에 맞춰 텃밭으로의 발걸음으로 거름을 주고 채소들과 인사를 나눈다.
텃밭의 가을 김장 채소들이 하루가 다르게 어린아이처럼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
이제부터는 햇볕이 쨍쨍하게 비추는 날이 많아야 할텐데...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 날이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불면 마음이 불편해지면서 많은 비가 오지 않기를 마음 속으로 빌어본다.
금년에는 너무 많은 바람과 비로 인해 이미 농작물들의 작황이 반이상 줄었다고 하니 약재 수급에 이미 빨간 불이 켜진 상태다.
한 해 한 해 계약재배 농가들의 수확이 다르다.
작년과 올 해가 다르고 곳곳마다 다르고 이 밭과 저 밭이 다르니 .....
그래서 모든 농사가 다 그러하겠지만 특히나 약재 농사는 생명을 가꾸는 일이라 했나보다.
사람으로서 생명을 심고, 가꾸고, 보살피는 할 일을 다했으니 이제 자연의 보살핌에 맡기며 여물도록 지켜 볼 때다.
그러면서 자연의 일부인 나 자신을 함께 돌아본다.
하루하루 자연에 순응하면서 모자라면 모자란대로, 넘치면 넘치는대로 감사하고 함께 나누는 삶을 잘 살고 있는지 내 주변과 나 자신도 다독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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